오늘은 코로나 19가 제 해외여행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냥 일상 이야기입니다.
코로나 19와 해외여행
지금 태국 방콕의 수쿰빗 50 거리에 있습니다. 수쿰빗 50은 BTS On Nut 역 근처에 있습니다.
이곳 콘도를 에어비엔베로 한 달 잡았어요. 이곳 콘도의 하루 숙박비는 880밧입니다.
;
11월 홍콩, 중국을 출장을 시작으로 시작한 해외여행의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홍콩-중국-홍콩-발리-태국-발리-태국
태국에서 2~3일 보내고 아이가 있는 중국 광둥 성을 들렀다가 한국으로 다시 가려고 했는데,
태국에서 발이 묶인 상황이에요.
한국으로 들어가자니 친구들도 가족들도 지금은 태국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이 보름전이었고요.
맘 같아서는 교통비, 숙박비가 싼 발리에서 오래 있고 싶었지만, 발리는 도착비자로 3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고
태국은 90일동안 머물 수 있기 때문에 태국을 선택했습니다.
11월 말 홍콩에서는 민주화 시위가 한참이었습니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태국에 있을 때는 방콕, 꼬따오, 치앙마이에서 중국인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지금 3월 중순.
제가 거주하는 방콕에서 한국인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중국인들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지금 숙박하는 곳은 중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콘도인데 첫날(3월 3일)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엄청나게 꼬치꼬치 물어봅니다.
한국에 확진자가 많은거?
일본, 미국이 100명 미만 진단할 때 우리나라는 20000 명씩 하루에 진단을 해서 그렇게 많아 보이는 거뿐이야.
아무리 이해를 시키려고 해도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체크인 당일 저녁과 다음날 아침에도 체온계로 온도를 쟀어요.
아니~! 이것들이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죠.
이곳에 머물면서 카오산로드, BTS 아속 역 등 사람 많이 다니는 곳은 가지를 않고 계속 이 근처에서만 뱅글뱅글 돌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8시쯤 숙소를 나와서 근처 노상 국숫집에서 50밧짜리 센 미남 툭 혹은 쎌렉남싸이을 먹습니다.
쌀국수로는 양이 안차서 요즘은 무삥(양념에 재운 돼지고기 숯불구이 꼬치)에 까오니 여우(찹쌀밥)로 아침을 해결할 때가 많아요.
길을 쭈욱 따라 내려와서 8시 30분에 오픈하는 이쁜 카페 'Laff Cafe'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곳에서 클래스 101 동영상 강의도 듣고, 유튜브도 보고, 블로그도 작성하고 전자책도 읽으면서요.
하루 중 생산적인 일은 이 시간에 다 합니다. 11월 말 출국하면서 직장을 그만둔 상태입니다.
한국 직장생활과 병행해서 해오던 중국 사업은 미중 무역전쟁이 발생한 이후로 매출은 급락했고,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아무런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예요.
제 멕시코 바이어도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발리에 가고 싶다고 해요.
발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도 그렇게 시작 게 된 것이고요.
이렇게 12시까지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TESCO 쇼핑몰로 이동합니다.
그곳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한잠 자요.
거리를 산책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다시 카페를 가기도 합니다.
매일매일이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길이 막혔어요.
하지만 바이러스를 핑계로 이곳에 머물면서 제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말이죠.
지금 태국도 유명 나이트클럽이 2주간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곳이 안전할지, 한국이 안전할지 지금으로서는 판단이 안 서내요.
혹시라도 다시 한 달을 더 보내게 된다면
다음에는 도심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공원이 있는 곳 중심으로 잡으려고 합니다.
운동이 필요해요.
여행을 하다가 한 곳에 정착을 하게 되니까 몸에 살이 붙고 있어요. ㅜ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여행/태국] - 태국 방콕 코로나, 수완나폼 국제공항 / 해외입국자 공항 긴급수송
[일상] -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기준과 자가격리 구호물품
추가글> 그렇게 조마조마 했었는데, 결국 잘 입국해서 자가격리도 마쳤습니다.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접 찍은 발리의 석양 사진과 이야기들 (짐바란/스미냑/브라와/짱구) (0) | 2020.03.19 |
---|---|
세계 3대 석양. 일몰 사진 찍기와 여행지에서 만난 석양들 (0) | 2020.03.18 |
발리 서핑 스쿨, "발리 별 서프" (0) | 2020.03.15 |
발리/길리 여행 준비물, 여행 중 유용했던 물건들과 기타 여행 팁 (0) | 2020.03.13 |
발리 공항 픽업, 쿨룩만이 정답? 그랩 라운지(Grab Lounge) 이용하기 (0) | 2020.03.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