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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계 3대 석양. 일몰 사진 찍기와 여행지에서 만난 석양들

by ⏎▶︎❖◉⁍❖▶︎❖◉⁍❖ 2020. 3. 18.

2011년 6월. 일몰이 이렇게 멋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그날 이후로 코타키나발루에서 봤던 석양을 항상 그리워하면서 석양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항상 비교를 했다.

내가 알고 있던 그런 멋진 석양을 다시 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2011년 코타키나발루에서 본 석양

 

 


아름다운 석양의 조건

 

해가 지면서 그로부터 나온 빛이 엄청나게 확장돼야 한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넓게 펼쳐진 강렬한 주황색의 하늘.

웅장하다.
내 눈앞에 펼쳐진 웅장함에 압도당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행에서는 코타키나발루에서 만난 그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석양을 만나지는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 길리섬과 발리의 짱구, 꾸따, 태국의 코사멧과 꼬따오 등등 많은 해변들을 다니면서 석양을 기다렸지만 

내 기억속에 각인된 그런 강렬한 석양을 볼 수는 없었다.

가장 흡사했던 것이 짐바란 해산물 시장 해변에서 봤던 석양이다.

 

 

짐바란비치에서 본 석양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석양이 웅장하다면 이번 여행에서 봤던 석양들은 모두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비 오는 날의 블루 선셋 포함해서...

 

 

일몰을 기다리는 것이 이번 여행의 중요한 의식 같은 것이었다.

길리 아이르와 길리 트라왕안을 여행할 때, 공교롭게도 숙소에서 서쪽 해변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다. 

적당히 여유있게 5시쯤 출발해서 30~40분을 걸어가야 나오는 선셋 포인트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적당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선셋이 시작되기 30분쯤 해변에 도착한다.   

목에 둘렀던 비치스카프(사롱)을 모래사장에 깔고, 그위에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일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멋진 석양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지만 언제나 실망이었다. 

그냥 아기자기한 석양. 내가 기대하는 웅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01234
길리 트라왕안, 일몰

 


 

내가 찍은 일몰 사진의 대부분은 리터치를 한 것이다.

요즘은 핸드폰의 카메라가 좋아서 역광도 잘 찍히고 그 안에 편집 기능도 간단하면서 강력하다.  

모든 사진은 Nova5 Pro, Honor v9로 찍었다. 둘다 화웨이에서 나온 보급형 휴대폰이다. 

 

맨 위에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을 찍은 사진은 휴대용 디지털카메라 후지 파인픽스 F31로 찍었다.

15년 전 그 당시 베스트셀러였다.  

 

포화도선명도를 위화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올리고 선명도를 약간 조정하고 
계조가 충분히 표현이 안된 부분은 하이라이트그림자를 조정해서 비슷한 느낌을 맞춰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대비를 살짝 올리면 그럴싸한 강렬한 인상의 사진이 나온다. 

 

아무리 카메라가 발달했다고 해도 사람의 눈으로 본 것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어쩌면 100명이 석양을 감상했다면 100명이 모두 조금씩은 다른 색감으로 간직할 것 같다. 

극단적으로는 색맹, 색약을 지닌 사람도 있고

우리의 눈은 팬톤칼라칩에 쓰여있는 조색 비율이나 영문 이름으로 지정할 수 있듯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을 테니까... 

 


 

반대로, 카메라로 찍힌 결과물이 우리 눈으로 직접 본 것과는 다르게 만들어진 것도 있다. 

우울하게 비가 오는 날,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서 오렌지 빛의 일몰 햇볕이 충분하게 보이지 않을 때, 그때 찍은 사진은 어둡기만 하고 볼품없지만 위에 인용구에 적은 것과 같은 리터치 과정을 거치면 아래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파란색과 보라색이 적절히 배치된 예쁜사진. 

 

 

 

길리 아이르에서 본 길리 메노, 블루선셋

 


 

세계 3대 석양
코타키나발루, 피지 그리고 산토리니

 

세계 3대 석양을 볼 수 있다는 곳. 이런 곳들을 언젠가는 다시 여행해야겠다. 아름다운 석양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과거가 정리하고 치유될 수 있다면... 

 

코타키나발루는 내 신혼여행지였다.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을 덮어씌울 것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때의 석양보다 더 멋진 무언가를 찾아서 지금껏 떠돌아다니는지도 모르겠다.  

 

 

 


 

 

 

 

 

다음 포스팅에는 이번여행 중에 각각의 해변에서 찍은 선셋 사진들을 쭈욱 나열할까 합니다. 

꾸따, 스미냑, 꾸따롬복, 길리 아이르, 길리 트라왕안, 짱구, 꼬따오, 코사멧... 

10군데도 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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