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찬의 나무입니다.
긴긴 5개월의 여행을 마치고 4월 15일 새벽에 귀국했습니다.
지금은 자가격리 이틀째 내요.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 그리고 강원도에서 마련해준 교통편으로 춘천시 보건소 선별 진료소까지 이동, 코로나 확진검사 후 앰뷸런스 타고 집까지 돌아온 여정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gwdoraeyo/221897465672
강원도에서 마련한 해외 입국자 공항 긴급수송지원을 받아서 무사히 집까지 돌아왔습니다.
태국 공항의 모습니다.
유령 공항 같았어요.
드믄드믄 여행객들은 보이지만 대부분의 면세점이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방콕에서는 현재 술을 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태국 정부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셧다운, 술 판매 금지, 야간 통행금지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를 시행하고 있어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방콕에서의 삶이 한 달째 셧다운 중입니다. 사회도 개인도...
안타깝게도 지난 4월 13일은 태국의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국가 최대 명절인 송크란이었습니다.
기약 없이 연기가 되어버렸어요.
취소 취소 취소...
2020년 4월 14일 오후 11시 30분 대한항공 KE652 / 좌석 48D
이날 저와 함께 탑승한 승객들은 20명이 채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살다 살다 공항에서 입국할 때 제 짐이 먼저 나와서 저를 기다리는 경우는 처음 이내요.
"자가격리 안전보호"앱 깔고 몇 가지 서류 작성하고 검역 확인증 받아서 입국절차를 완료했습니다.
해외 입국자 공항 긴급수송지원
입국장 한쪽에 각 도별로 부스들이 들어서 있어요.
저는 집이 춘천이라 강원도 부스로 가서 안내를 받았습니다.
해외 입국자 긴급수송지원받아서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대중교통은 절대 이용하면 안 될 일이고
자차로 이동한다고 해도 해외 입국자와 접촉했기 때문에 운전자도 함께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수송지원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지원받는 교통편은 인원수나 행선지에 따라서 그때그때 바뀌는 것 같습니다.
원주로 이동후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확진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았는데
저는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횡성 소방서까지 이동했습니다.
그 후로는 앰뷸런스로 갈아타서 춘천시 보건소까지 이동했어요.
코로나 19 확진검사받고 다시 앰뷸런스를 타고 귀가시켜주셨어요.
앰뷸런스 운전해주신 분은 격일로 하루 5번을 횡성부터 춘천까지 매일 왔다 갔다 하신다고 하더군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가 10이기 때문에 마지막 운행을 하시고 나면 밤 12시가 훌쩍 넘는다고 하세요.
코로나 19로 고생하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합니다.
그 안전함을 절실히 느끼는 여정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검사 결과 연락받았어요.
음성이라고 하네요.
자가격리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제 온라인으로 생필품과 책 주문했습니다.
10시쯤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청소했고요. 내일쯤 빨래를 할 생각입니다.
5개월 만에 돌아왔어요. 제가 하루하루 겪는 일상이 그저 감사할 따름인 요즘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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