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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꼬따오 여행, 힌웡베이 숙소 / 힌웡 아파트먼트 다이브 & 스노클 리조트(Hinwong Apartments Dive & Snorkel Resor

by ⏎▶︎❖◉⁍❖▶︎❖◉⁍❖ 2020. 3. 22.

 

[여행/태국] - 태국 꼬따오 여행, 한 달 살기 하며 프리 다이빙한 이야기

태국 꼬따오 여행, 한달 살기하며 프리다이빙한 이야기

다이빙의 성지 꼬따오 발리에서 한 달을 보낸 후 한 달 비자기간을 꽉 채운 후 태국으로 이동했습니다. 첫 번째 태국 방문에서는 꼬다오를 목적지로 정했어요. 두 개의 목적이 있었어요. 첫 번째 목적은 프리다이..

achaanstree.tistory.com

 

위에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힌웡베이 숙소(Hinwong Apartments Dive and Snorkel Resort)를 방문하는 것이 이번 꼬따오 여행의 두 번째 목적이었습니다. 

 

아래 2015년도의 사진을 보면 그때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요. 
지금은 수영장이 철거된 상태예요. 
허가 문제로 철거했다고 하더군요. 

클레이브 할아버지는 여전히 셔츠를 안 입고 계셨고 아래 글에서 임 아줌마라고 호칭했던 그의 아내는 이번에 이야기를 해보니까 저보다 나이가 어리더군요. 

 

 

 2015년샘샘디 카페에  썼던 글을 가져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머물렀던 한웡베이의 숙소 정보를 올려보겠습니다. 

어드밴스드 교육을 끝내고 바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잔솜베이의 작은 호텔이었어요.  그곳에서 이틀 밤을 잤는데 싸이리 비치나 그보다는 덜하지만 사이누안 비치의 분주함이 싫어서 다음날 방콕으로 바로 가려고 했답니다. 얼른 방콕 갔다가 코사멧으로 넘어가려고..
저는 휴식을 위한 조용한 해변이 필요했거든요. 저한테는 코사멧만 한 곳이 없었답니다.
코사멧은 지금까지 4번을 방문했었어요. 한 번도 실망 시키지 않았던 곳..  
낮잠도 잤다가 책도 보고 수영도 좀 하다가 술도 한잔하고.. 뭐 이러면서 세월아.. 네월아.. 할 수 있는 곳..

그래도 이 멀리 꼬따오까지 왔는데, 한 군데 더 둘러보고 방콕으로 가자 했던 곳이 바로 힌웡베이였습니다.

그리고는 힌웡베이가 너무 좋아서 5일 밤을 같은 숙소에서 머물렀어요. 코사멧은 생각나지도 않았네요. ㅎㅎ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배낭여행을 하는 것이 처음입니다.
"아고다"나 "부킹닷컴" 그리고 "트립어드바이저"를 사용해 본 것도 이번 여행이 처음이었어요.

안드로이드 어플들이 대부분 직관적이어서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보통은 다른 여행객들이 남긴 후기가 많이 유용했습니다. 제가 찾는 숙소의 가격은 하루 1000밧 이하로 조용할 것.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이 있을 것. 그렇게 찾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이곳 Hin Wong Apartments Dive & Snorkel Resort 였습니다. (힌웡아파트라고 하겠습니다. ) 

힌웡베이의 숙소는 두 곳이 있습니다. 제가 묶었던 힌웡 아파트 그리고 다른 하나가 힌웡 방갈로.
각기 다른 업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힌웡 아파트의 주인은 영국인 70대 할아버지 클래이브와 그의 아내 30대로 보이는 라오스 출신 임 아줌마입니다.
두 분 다 이야기하면 아주 유쾌하고 유모도 넘치고 재미있는 분들이었어요.
셰프는 미미 아줌마, 벨보이 격의 디모... 그 외에 모든 스태프들이 다들 프랜들리하고 좋았습니다.
제가 머무는 동안 셔츠를 입은 클래이브 할아버지의 모습은 단 한 번도 못 보았네요. ㅎㅎ
10년 전부터 꾸준히 건설을 해서 정작 1년 반 전에 오픈을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여기저기 공사 중입니다.
이 숙소의 특징은 모든 방들이 같은 규격의 방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 틀려요. 절벽의 형태를 그대로 숙소로 응용을 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 한편에 커다란 바위가 들어와 있다든지 복도에 바위가 툭 튀어나와 있든지 합니다.
 저는 이틀 밤씩 3군데 다른 방에서 묶었는데, 모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도미토리도 있어요, 하룻밤 침대당 300밧이었던 거 같고요. (중국인 여행객 중에 도미토리에 묶은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고다에서 $8로 예약했다고 합니다.)

침실 두 개 있는 방이 1000밧, 싱글이 850밧, 700밧은 싱글룸인데 화장실과 주방을 다른 700밧 싱글룸과 공동으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전날 밤에 예약을 했고 매핫의 피어에서 전화를 했는데, 7/11 앞에서 20분 후에 픽업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숙소까지 가는 길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굉장히 가파른 길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했습니다.

체크인 첵크아웃할 때 이동수단은 무료. 하지만 다른 볼일로 매핫이나 사이리 비치까지는 100밧~150밧을 받고 태워줬습니다.
보통 택시들이 사이리비치에서 힌웡베이까지 400밧을 요구하는 것에 비하면 많이 저렴하죠.
한적하고 조용하고 이쁘고 좋기는 한데..

아이들이 오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숙소 전체의 경사가 굉장히 가파르고 바다로 통하는 계단도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제일 아쉬운 것이 모래사장이 없다는 점)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은 날이면 입수 출수 할 때 파도에 휩쓸려서 자칫하면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을 거 같더군요.

이곳의 최대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아름다운 전경과 바닷속 환경. 스노클링 하러 멀리 헤엄쳐갈 필요도 없었답니다. 수면 위를 헤엄치는 기다란 꽁치 같은 물고기 한쌍도 여러 번 봤고 (고등어나 갈치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직접 보면 정말 반가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 버터플라이 피시는 수시로 봅니다. 마지막 날에는 잠깐이지만 대낮에 가오리도 보았네요. 믿어줄 거 같지 않아서 누구한테 말은 못 하고...

그다음 강점은 밤 풍경입니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와 수없이 쏟아지는 별들 그사이로 간간히 긴 궤적을 그리면서 떨어지는 별똥별들.. 무슨 동화 속 나라에 와있는 기분이 듭니다. 그 로맨틱 함이란.. ^^*

한번 묵어보세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 들고 여행할 때 좋은 점 중 하나가 숙소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
파도소리가 워낙 커서 조금 볼륨을 높여도 절대 옆방에 피해가 가지 않을 것 같더군요. 
밤마다 빵빵하게 음악 틀고 혼자 즐거웠답니다. ^^*

아무쪼록 제 글 보시는 한국분들이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제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방문한다면 하룻밤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요.
이곳에 머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몇 가지 있는데 나중에 기회 되면 말씀드릴게요. ^^


https://cafe.naver.com/samesamebutdifferent/1592

 

2015년 힌웡베이, 힌웡아파트. 지금 수영장은 없어요.
2015년 힌웡베이, 힌웡아파트. 지금 수영장은 없어요.

 

 

 

위의 글이 2015년에 썼던 글이고 지금은 바뀐 내용이 있습니다. 

힌웡 아파트에서는 더 이상 도미토리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섬에서 중국인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것. 


꼬따오에 가자마자 이곳에서 5일 정도를 머물렀습니다. 이곳에서 2019년 마지막 날을 보냈어요. 

프리다이빙 교육을 시작하면서 힌웡베이를 떠나서 사이리비치 쪽으로 장기 숙소를 얻었습니다.

시내(?) 쪽에 숙소를 얻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힌웡베이로 걸어와서 스노클링을 즐겼어요.

스노클링 끝나면 미미 아줌마에게 부탁해서 땡모반 하나 마시고, 임이랑 수다를 떨기도 하고.

그리고 다시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싸이리비치에서 힌웡베이를 가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가파른 고개를 2~3개를 넘어야 했습니다. 

가는 길에 덩치 큰 개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진 속의 개들은 순둥이 들이었고 사진으로 못 남긴 사나운 못난이들도 있습니다.

계속 짖고 있는데 그 옆을 지나가기 부담스러운 개들... 

 

힌웡베이에서의 스노클링은 언제나 좋았어요.

 

 

2019년말 힌웡아파트

 

 

 

2019년말 힌웡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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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웡베이 가는 길, 2019년말 힌원베이  

 

 

마지막 날의 가오리. 

 

이번에도 힌웡베이에서의 마지막 스노클링하면서 가오리를 만났습니다. 

"마지막 날은 가오리" 내요. 

꼬따오를 떠나는 날. 

오후 배를 타기로 해서 떠나는 날 오전에 힌웡베이에서 마지막 스노클링을 했는데, 그때 가오리를 봤어요.  

 

힌원 아파트에 한국분들이 다녀갔나 봅니다.

무라카미하루끼의 상실의 실대가 있어서 꼬따오 여행, 한달 살기 하는 동안 다시 읽었습니다.

주인공 주변 사람들은 다 죽는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방콕에서 꼬따오 가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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